제목 밤송이 철학 수정본 2012년
작성일 2012/03/25 조회수 3644

어케, 봄철에 수정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풍요로운 가을로 여기시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짱 무덥고, 진 빠지던 긴 더위도 어느새 서늘해졌습니다.
파란 하늘의 청정무구는, 세상사 제 각각 의견에 사회적으로 통합되는 모습은 요원하고, 곰씹어 볼 삶의 의미 또한 축적되는 모습이 찾기 힘들어지는 이 때, 그나마 위안을 줍니다.
청정무구, 거기에 덧붙여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많은 초목들이 결실을 맺어 주어, 메말랐던 내 자신의 마음 한켠에도 풍요를 안겨줍니다.
많은 풍요의 결실 가운데, 밤송이는 더 더욱 짙게 가을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예전 맛 같지는 않지만, 그래서 해마다 가을이면 한두 번은 밤을 주우러 다니곤 했습니다.
지지난 주에도 처이모님 댁, 용인 백암엘 다녀왔습니다.
그런 밤이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세상사 제 각각의 모습에 어떤 안목을 주는 커다란 '의미의 표상'으로 다가 왔습니다.
일명, 밤송이를 보고 깨달은 것이니, "밤송이 철학"이라 부르렵니다.

사실, 밤을 주우러 다니면서 조금의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실한 밤"과 "쭉정이 밤"을 구분하는 안목에서 밤송이 철학은 다음과 같이 전개가 됩니다.

밤송이 구조에서,
밤가시가 야물며 작고, 밤톨을 싸고 있는 외피에 대하여 사각(비스듬히)으로 꽂혀 있으며 또한, 가시가 적어 외피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큰 밤송이는 실한 밤으로 여겨 그 나무 밑을 선호합니다.
반면,
밤송이 가시가 여리며 길고, 밤톨을 덮고 있는 외피에 대하여 수직(곧바로)으로 꽂혀 있으며 또한, 밤가시가 무수히 많아 외피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작은 것은 쭉정이로 여겨 그 나무 밑은 외면을 합니다.

여기서 굳이 설명을 한다면,
세상사 제 각각의 입장에서 삐쭉삐쭉 나온 다양성을 밤가시로 보고 싶습니다.
수구와 개혁, 진보와 보수, 개발과 보존의 관점, 노사문제, 환경문제, 문호개방문제, 지역문제, 빈부문제, 전통문제, 성문제, 교육문제, 평가문제, 제도문제, 구조문제, 역사문제, 세대.세태문제, 양성문제,1/2문제(부부문제) 등 등등등 더군다나, 우리는 세계사적으로도 대치국면으로 있다가 '실용'으로서 퇴색된 이데올로기로서의 남북문제까지 가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 전 방위적인 양태(모습)를 밤가시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억압적으로 없애거나 덮고 피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입장의 갈등을 우리가 얼마나 줄이며 짧고 의미 있게 그러면서 성숙된 변신을 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로 남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밤톨을 감싸고 있는 외피의 크기를 그 사회공동체(국가)의 혜택의 축적성으로 보고 싶습니다.
밤송이 같이 가시(직접 보이듯)적인 크기로 사회구성원의 삶의 만족도 부여성을 측정할 수는 없지만, 구성원들의 삶이 윤택해져야 하는 의미의 크기를 목적으로 보고, 밤톨을 싸고 있는 외피와 비례한 밤송이가 커야 한다로 보고 싶습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역사가 유구하다고 하는 데, 그 깊은 역사의 축적성에서 얻어진 구성원들에게의 혜택은 무엇이 있나도 따지고 싶은 것입니다.

또 하나,
밤가시가 외피와 수직방향으로 꽂혀있는가 아니면, 사각으로 꽂혀있는가의 문제는, 각각의 입장이 그 사회공동체의 체제존립 근간을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삶이 윤택해져야 하는 축적성의 외연의 외피(외연의 크기를 넓히는 모습)로 방향을 가지고 있는가로 보고 싶습니다. 즉 사각으로의 갈등구조를 통하여 치밀해지고 내적 가치창출이 있어진다고 보고 싶은 것입니다.
이는 적당한 기본 갈등구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한 모습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허나 아쉽지만 우리의 갈등구조는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고, 고질화 되는 모습으로의 현실인식을 피할 수 없게도 보입니다.

그래서 끝으로,
밤가시의 숫자와 그 강도는 외부대응력에 대한 존립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싶은 것입니다.
여리어 길고 힘없어 흐느적거리며, 힘없는 것이 숫자는 많아 근간을 위협하는 쭉정이 존재라면,
작지만 강하고, 적지만 매서운, 그러면서 얽히고설키어 함부로 다뤄지기 힘든, 그래도 선호해야 하는 밤송이-"국가사회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과거의 한민족에 국한된 막히고 닫혀 폐쇄된 국가관이 아닌, 역사 흐름의 열린 의식 속에 국가사회공동체가 갈등구조 속에 존재해야 되는 성숙된 의식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을,
밤송이가 지닌 의미의 형상 "밤송이 철학"의 심오성을 묵상해 봅시다!
삐죽삐죽 나온 다양성이 귀찮다고 무모하게 쓸어버려 민둥민둥한 벌쐐기(풋밤으로 외피가 터져 못 먹게 된 밤송이)로 만들려 하지 말고, 현실 흐름의 본질을 생각하며 숫자를 줄이고, 역량의 방향을 체제존립의 문제가 아닌 '외연의 외피'로 틀어서, 내용물 크게 하는 축적성 있는 큰 그림들 그리는 밑거름으로 여기소서...

덧붙인다면,
대학의 8조목,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평천하치국제가수신정심성의치지격물" 로서의 전문영역이
모택동의 모순론 "제1모순" "제2모순" 의 내.외적인 문제로 겹겹이
식단의 양파에서 둥글게 겹겹이 "겉껍질 껍질", "속 알맹이 알맹이"로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낮은 데로 겸손히 다가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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